[OCN] 영화 '아수라' 뜻과 비하인드 스토리

2019. 6. 13. 20:45카테고리 없음

OCN에서 6월 13일 자정 방영하는 [아수라] (2017년)입니다. 저는 극장에서 무척이나 재밌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보면서 궁금했던 '아수라'의 뜻과 영화 비하인드 내용을 5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위키피디아, 나무 위키)

 

1. 감독 / 아수라의 뜻 

<비트>, <무사>, <태양은 없다>, <감기>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느와르 영화.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과 같은 화려한 배우진으로 기대를 받았다. 가공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그곳을 지배하는 악덕시장과 그의 비리를 쫒는 검사,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낀 부패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수라(산스크리트어: असुर, 영어: Asura)는 인도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간과 신의 혼혈인 반신이다. 인드라와 같은 에 대적하는 악한 무리로 나타난다. 불교에서는 아수라(阿修羅)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이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전생(轉生)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아수라 중생들이 사는 세계를 상징하며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아수라 앙코르와트 (출처-위키피디아)
아수라 (일본 나라, 출처-위키피디아)

 

2. 개봉 이후 영화계 안/밖의 평가

언론시사 직후 현란한 카 체이싱과 같은 강렬한 하드고어는 한국 액션 장르의 진일보를 이루었으며, 현실 세계의 처절한 삶을 진정한 느와르로 창출했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악에 물든 빌런이 주인공인 작품도 오랜만이다. 과도한 폭력성 때문에 취향에 따라선 호불호가 갈릴 듯 하나, 언론시사회 이후 숨 막힐 듯한 액션을 높게 평가하는 평들이 다수 올라오기도 하였다. 뉴스 1의 장아름 기자는 인간이 더 얼마나 처절하게 악해질 수 있는가를 치밀한 세계관 속에 녹여낸 하드보일드한 작품이라 평하였다. 영화의 정서적 반감과 서사의 개연성을 지적하는 것은 아수라가 내세운 가상도시에 동화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개봉 당일에 올린 두 편의 칼럼을 통해서 아수라의 내용을 대한민국 현실에 빗대어 평가하였다. 개봉 후 시간이 다소 지난 뒤 초기의 악평과는 달리, 느와르 영화로서의 궁극에 다다른 명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프레임 속의 모든 것이 스승이었다'라는 극찬을, 방구석 1열 23화에서도 정우성의 빛나는 연기와 역대 최고라고 해도 손색없는 자동차 추격 액션을 비롯한 영화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이 영화 최고의 씬, 자동차 추격장면 (출처-네이버영화)

3. 개봉 시, 대중의 평가 

대중들에게는 영화는 대혹평을 받았다. 사실 영화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대중성에 맞지는 않았지만, 결말에서의 통쾌함을 원하는 관객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찝찝하고 결국 비호감인 영화가 되는 악순환이 된 것. 어쨌거나 지나친 폭력성과 낮은 개연성으로 인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로 인해 흥행 면에서는 참패를 면하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제2의<신세계> <내부자들>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앞에 언급된 <신세계>나 <내부자들>하고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인지라 관객들이 엉뚱한 영화를 기대했다가 본인들이 생각한 영화가 아니라 유독 더 혹평하는 것도 감안해야 된다. 극장에서 막을 내린 후 생각보다 재미있다거나, 의외로 괜찮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중간의 자동차 추격전은 대부분의 네티즌이 호평을 했으며, 마지막 장례식장 장면은 영화 제목을 정말 제대로 살린 아수라판을 보여준다며 호평을 받았고, 심지어 자동차 추격전 장면 때문에 별 하나는 더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배 시장역의 황정민 (출처-네이버영화)

4. 흥행성적

아수라의 순제작비는 92억 원이며,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20억 원이다. 따라서 100% 한국 극장 흥행에서 충당할 때 [아수라]의 손익분기점은 360만 명이었는데, 결국 259만 명으로 마무리했다. 손익으로 보면 손해였으나, 부가시장 매출까지 더하면,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었다고 한다. 개봉 전 예매율이 80%를 넘기며 2016년 최고 기대작다운 조짐을 보였고 실제로 개봉 첫날 5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 출연자들의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마케팅도 굉장히 노력을 한편, 이로 인해서 인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서는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 다수가 혹평했고 관람객 평점은 고작 6.56에 불과했다. 이런 혹평의 영향으로 주중인 첫날에 50만 관객을 거둔 것에 비해 주말인 토요일에는 휴일임에도 39만 명으로 첫날 관객수를 못 넘어 흥행속도는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낙폭이 크진 않아 5일 차에 42만의 관객을 모아 총 관객수 180만이 되었다.  하지만, 동기간 개봉작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더니 개천절인 3일에는 개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후, <맨 인 더 다크>에도 따라 잡혔다. 

한도경역의 정우성(출처-네이버영화)

5. 제작 비하인드

본래 감독이 생각한 시나리오의 초기 제목 안은 '반성'이었지만 영화사 대표가 클레임을 걸었고, 그렇다고 추천한 대로 '지옥'이라 하기엔 영 마뜩잖다 싶을 때에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읽고 "아수라판이네"라고 한 마디 했던 것이 그대로 영화의 정식 제목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부산광역시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했다. 오밀조밀하게 모인 산동네 주택가들과 멀리 보이는 항만, 올드한 분위기의 구도심은 100%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황정민이 맡은 박성배 시장이 기자들에 둘러싸여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부산외국어대학교 구 교사(校舍)인 우암동 캠퍼스에서 촬영되었다. 작중에서도 입원한 아내에게 도경이 TV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태블릿을 주며 직접적으로 무한도전을 언급한다. <무도드림>과는 무관하게 처음부터 각본에 있던 대사로,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의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 출연이 결정되자 무한도전으로 홍보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편집을 고려하다가 그대로 상영했다고 한다. 이미지 상단에 TIFF란 글자가 보일 것이다. 이 영화는 2016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동아시아 부문, 범죄-정치로 분류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미온적인 반응이지만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기다려 보자.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조연으로 나왔던 윤제문이 세 번째 음주운전에 걸렸고 이후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극의 흐름상 중요해서 편집하지 못한 <덕혜옹주> 때와 달리 이 영화에서는 분량이 많지도 않아서 통편집될 것으로 예상되으나 편집없이 그대로 개봉했다. 박성배(황정민 분)가 스스로 커터칼로 머리를 그은 이후 부하에게 반응을 묻자, 부하가 "루퍼트 대사 때 보다 반응이 좋다"라고 말하는데,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염두에 둔 듯하다. 김차인(곽도원 분)이 "짐 싸!"라고 고함을 지르며 나무 탁자를 뒤집어엎는 장면을 유심히 보면 탁자가 엎어질 때 구두 앞쪽이 깔린다. 실제로 발가락을 다쳤는데 곽도원이 고통을 참고 컷 사인이 날 때까지 넘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