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줄거리,결말 및 비하인드

2019. 6. 28. 18:21영화리뷰

JTBC  6월 28일 '방구석 1열'은 영화 '차이나타운'(2015) 편입니다. 예전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다음, 김혜수 배우의 연기가 잊혀지지 않았는데, 오늘 한 번 더 영화를 보고 싶네요. '차이나타운' 속 숨은 재미라면, 아직 톱스타가 되기 전의 배우들, 김고은, 박보검, 엄태구, 고경표 등의 신인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이 영화 속의 비하인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감독 , 배우 인터뷰, 나무위키 등)

 

1. 원제목은 '코인로커걸'

영화 제작전 시나리오 과정에서는 '코인로커 걸'이란 제목으로 영화계에서는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으로 변경하여 국내 개봉하였다. 물론 일부는 원제이자 해외 제목인 '코인로커 걸'이 '차이나타운' 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지만, '코인로커 걸'이 대중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있어 결국 제목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로커 걸'의 뜻은 지하철 10번 보관함에서 발견된 주인공 일영이를 뜻하는 것, 일영이 엄마에게 거두어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차이나타운 석현(박보검 분) (출처-네이버영화)

 

2. 줄거리와 결말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 (김고은 분)인 아이. 이 아이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 (김혜수 분)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쓸모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가 일영에게는 유일한 가족이며, 돌아갈 집이었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가장 쓸모 있는 아이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영은 엄마의 돈을 빌려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박보검 분)을 만난다. 그는 일영에게 엄마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을 보여준다. 일영은 처음으로 차이나타운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런 일영의 변화를 감지한 엄마는 그녀에게 위험천만한 마지막 일을 준다. 

 

(스포 주의)

영화의 결말은 일영과 석현이 도망치려는 것이 들키자, 석현은 엄마에게 주차장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일영은 엄마로부터 섬으로 버려진다. 일영은 이를 복수하기 위해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가고, 엄마는 일영을 기다리고 있었고, 결국 일영은 엄마를 칼로 찌른다. 이후, 일영은 차이나타운의 새로운 엄마가 된다. 몇몇 평론가들은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여성판 누아르 영화' 극찬했으나, 일부는 한국판 '대부'고 하기에는 부족하는 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차이나타운 우곤(엄태구 분) (출처-네이버영화)

 

3. 감독

한준희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첫 단편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영화 'ing' 소품팀으로 들어갔다. 이후, 세종대 영화학과를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다시 영화현장으로 돌아갔다. 영화 '바보' 연출팀을 거쳐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영화 '사이코메트리' 시나리오를 썼으며, 각본외 미술팀에서도 일했고, CF 조감독 등을 하면서 영화계에 머물렀다. 차근차근 감독을 준비했던 그는 '차이나타운'(2015)으로 장편영화 데뷔를 했다. 감독 본인은 “영화를 시작한 이후 재능이 없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영화학과 시험도 다 떨어졌고, 공모전 같은 데서 수상도 못했다. ‘하지 말라’고 말한 사람도 많았다”라고 인터뷰했다. "재능이 없다”며 말리는 사람들 틈에서도 영화계에서 10년 이상 머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감독이 되거나 무엇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다만 영화를 하면서 그게 직업이 되고 먹고살 수 있다는 게 내겐 중요하다”라고 인터뷰했다. '차이나타운'(2015) 이후 3년 만에 공효진, 류준열 주연의 '뺑반'(2019)을 감독했다. 

 

감독의 후속작 뺑반 (출처-네이버영화)

4. 캐스팅

캐스팅에서 일영역의 김고은은 일찍부터 하겠다고 결정했지만, 김혜수의 결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영역의 김고은에 대해서 감독은 그 나이 때에 일역 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김고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인터뷰했다. 또, 영화 속에서 일영(김고은 분)과 석현 (박보검 분)의 관계는 멜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 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주 보는 거울과 같은 존재였기에, 그렇기에 석현의 친절함에 일영이 잠깐 마음이 흔들린 거고. 그래서 끊임없이 영화는 김고은의 얼굴에 집중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언급했다. 김고은 배우는 '은교'(2012)로 데뷔 이후,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까지 강한 캐릭터 역할을 선보이던 시기였다.

김혜수의 캐스팅에 대해 감독은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 때부터 본인이 김혜수 배우를 정말 좋아했으며, 김혜수와 영화 속의 엄마는 어떤 면에선 닮았다고 생각했다. 몇십 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 당당하고 쿨함을 유지하는 어떤 자세가 있는 김혜수라는 배우는, 어쩌면 저런 위치가 피곤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 그걸 극명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주며 설득했다. 김혜수는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의 무게감이 굉장히 커서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너무 힘든 작품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우회적으로 거절의사를 전달했지만, 감독이 수정 시나리오를 보내왔고, 결국 캐스팅을 수락했다. 이후, 김혜수는 엄마 역할을 위해, 피부부터 얼굴·손톱·머리카락까지 이 사람의 몸둥이 자체는 '생존'을 위해 방치된 도구라는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 영화속 일영과 엄마 외에 감독이 애정을 가진 캐릭터는 석현이었다. 아버지 빚 때문에 허덕이지만 아버지를 믿고 늘 밝고 건강하게 사는 인물인 석현. 동의가 안 돼도 밀어붙인 건 세상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게 열심히 살려하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김혜수는 석현역의 박보검이 너무 선했기 때문에, 석현을 죽이는 주차장씬이 영화속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인터뷰했다. 

차이나타운 일영(김고은 분) (출처-네이버영화)

 

 

5. 제작과정 및 흥행

순 제작비는 25억, 40회 차에, 표준계약서를 준수하며 찍었다. 감독은 현장에서 존경해왔던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해줘서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CGV 아트하우스 배급으로 2015년 4월 29일에 개봉하였으며 개봉 첫 주에 전국 551 개관에서 상영, 첫 주에만 누적 관객 수가 62만 4232명이 되어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3주 차에는 '악의 연대기',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신작들의 개봉에 밀려 4위로 하락했지만, 최종 관객 수는 147만 명, 누적 매출액은 119억으로 총제작비 30억, 손익분기점 관객 33만 명 대비 흥행에 성공했다.

차이나타운 엄마 (김혜수분) (출처-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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