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덩케르크' 당신이 알아둘 8가지 이야기들

2019. 6. 7. 20:00영화리뷰

OCN에서 6월 7일 22시에 상영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저는 용산 IMAX 레이져로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 중 1위의 영화입니다. '덩케르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출처-위키피디아, 나무위키, 언론 기사 등)

 

1. 국내 흥행은 부진했지만, 전세계 흥행하다.

2017년 7월 20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영화, 제2차 세계대전중 일어난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다. 제작비 1억달러(1,100억), 국내 흥행 278만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다만, 국내 2017년 최고 기대작 7월 26일 [군함도]개봉, 8월 2일 [택시운전사], 8월 9일 [청년경찰] 의 개봉으로 인해, 극장 관수 확보가 쉽지 않았다. [택시운전사]의 흥행(1,200만)으로 인해, 흥행몰이에 실패한 점도 있다.

하지만, 전세계로 보면,  손익분기점은 2억 5,000만 달러(2,900억)에, 5억 달러(5,800억) 달성.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에서 19년간 깨지지 않았던 궁극의 기록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4억8,800만 달러(5,600억)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이로써 '가장 흥행한 2차 세계대전 영화'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토미역의 핀화이트헤드, 영화 데뷔작이며, 데뷔전까지 식당서빙알바를 했다고 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2. 놀란 각본 및 감독 영화, 최고의 개런티를 받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로 2,000만 달러(약 220억 8,000만 원의 개런티)와, 여기에 영화 흥행의 20%를 추가로 받는 조건으로 감독 계약했다. 이는 헐리우드 최고 개런티 기록을 세운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의 개런티와 동일한 금액이다. 놀란 감독이 전체 각본을 혼자 쓴 세 번째 영화이다. 그의 대부분의 영화, 인셉션], [미행], [메멘토], [다크나이트],[인터스텔라], [프레스티지]는 조너선 놀란이 원안 또는 공동작업을 했다. 

덩케르크를 각본,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출처-네이버 영화)

3. 디테일한 고증으로 밀덕들의 찬사를 받다.

놀란 감독 자체가 CG를 사용하지 않기로 유행해서인지, 웬만큼 디테일한 고증들까지 훌륭하게 지켜졌다. 대다수의 밀덕들, 특히 전투기 덕후들도 큰 호평을 하였다. 실제 촬영장에 가보면 당시 전투함, 전투기 등이 눈에 띄었다. 다만, 해상에 떠 있는 장면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폭격으로 침몰되는 함선 다수는 스케일 다운된 모형함의 한계가 드러난다. CG를 쓰지 않기로 유명한 놀란 감독도 이 부분에서는 할 수 없이 비슷한 모양의 배를 구해다 합판 공작을 해서 촬영했다. 이 당시의 구축함이 아무리 전후의 구축함보다 훨씬 작다고는 해도, 실제 크기대로라면 잔교에서 이들 함선은 줄사다리나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것들이지 내려갈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외에 실제 다이나모 작전에 참가했던 영국 해군 어뢰정의 실물과 영국 해군 소해정 역할을 맡은 네덜란드 해군의 소해정 등도 그대로 혹은 약간 개조되어 동원됐는데, 구축함과 소해정 등은 퇴역 후 전시중인 배들이라 자력 추진이 되지 않아 예인선이 카메라 밖에서 끌고 다녔다. 전쟁 초반기에 사용된 Bf 109 E형의 고증을 위해 스페인 공군이 쓰던 HA-112 전투기를 개조한 기체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었다. 해당 기체는  [멤피스 벨]등 유럽전선의 항공전을 다룬 여러 전쟁영화에서 널리 사용된 바 있다. 기존의 엔진을 영국제인 멀린 엔진으로 갈아 끼웠는지라 기수의 형태가 원본과 상이하며,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영화상에서는 보통 꼬리를 보여주고 정면은 스핏파이어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주로 보이기 때문에 눈치가 빠르거나 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기 어렵다. 군인들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사람 모양의 합판으로 구현했고, 실제 엑스트라는 1,500여 명가량이다.

사람모양의 합판을 사용해 스크린의 병사규모를 보강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4. 아카데미 3개 부분을 수상하다.

제75회 골든글러브 작품상 드라마 부문, 감독상, 음악상 후보작,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수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수상) / 8개 부문 후보작, 개봉 이후, 미디어, 대중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긴장감 넘치고, 여러 관점을 섞은 독특한 연출과 편집, 탁월한 영상미, 실제 상황 같은 생생한 음향효과와 웅장한 OST 등에 푹 빠져들었다는 평이 많다. 관객 대부분이 아이맥스로 봐야 이 영화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플롯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니만큼 덩케르크에서 1주일, 바다에서의 1일, 상공에서의 1시간, 이 세 시점을 교차편집을 하여 번갈아 가며 진행되는 스토리도 어색하게 흐름이 끊거나 정신없이 진행되지 않고, 결국 엔딩 부분에서 잘 결합되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또한 이례적으로 전쟁 영화에서 군인들이 아닌 민간인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주요 전면으로 끌어올리며 주조연 등장인물들의 결단과 각자의 이야기들이 결국에는 아름다운 인류애로 뭉치며 기적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다는 줄거리와 주제가 전쟁 영화라는 소재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를 한 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한스 짐머가 작곡한 이 영화의 OST는 대체로 호평을 받는 편이다.

 

5. 극장 개봉 시, 번역 오역의 문제가 뒤늦게 밝혀지다.

대사량이 적은 영화라 큰 지장은 없지만 극장 자막 번역이 썩 좋지 못하다. 박지훈 번역가의 번역임이 뒤늦게 수면 위로 드러남. 물론 2차 세계대전 전쟁 영화에 영국군 군사 용어가 나오고 특히 항공 분야 파트가 중요하게 나오는지라 번역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 용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긴 대사를 대충대충 때우는 경향이 강하다. 가령 3만 명, 최대 4만 5천 명을 구조하라는 제독의 명령을 3만 명 이상이라고 대충 번역했다. 그 외에도 방위를 뜻하는 '벡터', 고도 1천 피트를 뜻하는 '엔젤'이란 군사 용어도 그대로 썼다.

 

6. 덩케르크의 인연, 감독의 페르소나들

놀란 감독의 조부가 2차 대전 때 영국 공군에 입대, 랭커스터 폭격기의 항법사로 참전했다가 전사했다고 한다. 이것이 본 작품의 연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추측이 있다. 공군 조종사로 출연한, 톰 하디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감독의 이전작 [인셉션],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 출연했던, 톰 하디, 킬리언 머피가 이 작품에서도 캐스팅되었다. 마이클 케인 역시, 스핏파이어 팀의 리더의 목소리로 출연했다. 톰 하디는 세 번째, 머피는 다섯 번째 놀란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 티저 예고편에 등장한 한 영국 육군 병사 역의 엑스트라의 연기력이 문제가 됐다. 다른 배우들은 폭격기가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여 움츠러드는데, 한 엑스트라만 입가에 약간 미소를 지었고, 대충 고개를 돌리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통째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었다. 놀란 감독은 앞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군중 연출신에서,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다행히 본편에서는 논란의 타이밍에 적절하게 편집되었다.

티저 트레일러에서 엑스트라 논란이 발생했었다. (출처-네이버영화)

 

7.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다.

아이맥스 촬영을 선호하기로 유명한 놀란 감독인 만큼 이 영화에서도 아이맥스 카메라를 사용하였다. 아이맥스 촬영분이 아닌 장면은 6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한다. 필름 카메라 촬영이 영화계의 메인이던 시절에도 잘 쓰이지 않던 65mm 필름을 디지털 시대에 사용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아이맥스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8. 비슷한 시기, 다른 영화들.

이 시기를 다룬 영화는 [킹스 스피치] (2010년), [다키스트 아워] (2018년)가 있다. 시간대 순으로 나열하면, 킹스 스피치->다키스트 아워->덩케르크->다키스트 아워(엔딩 부분). 세 영화를 모두 보면, 다각도의 이해가 된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다키스트아워] (출처-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