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은밀하게 위대하게' 웹툰 원작 및 영화화 비하인드 5가지

2019. 6. 13. 05:05영화리뷰

OCN에서 6월 13일 저녁 6시 50분부터 방영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어 제목 Secretly Greatly, 2013년) 영화입니다. 저는 극장에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자리가 없어서 제일 앞줄 A열에서 봤는데, 여성분들이 당시에 함성을 질렀던 게 기억이 납니다. 김수현 배우의 상의탈의 씬이었지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영화 제작 스토리를 5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위키피디아, 나무위키)

 

1. 인기 웹툰 원작

다음 만화 속 세상웹툰. 다음에서 꽤 많은 웹툰을 연재한 hun의 작품이다. 간첩 주인공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할 뿐이지, 알게 모르게 많은 간첩들이 파견되어 우리 동네에도 한두 명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소재로 보나 스토리 흐름으로 보나, 1999년 개봉했던 영화 '간첩 리철진'을 연상시킨다. 혹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와 플롯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간첩 소재로는 '의형제'도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만화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0년 7월 5일 연재를 시작해서 2011년 4월 28일, 에필로그를 통해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다음웹툰 원작 '은밀하게 위대하게' (출처-위키피디아)

 

2. 영화 제작 과정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를 주연으로 2012년 10월부터 영화화 작업 들어갔으며 2013년 6월 5일에 개봉이 확정되었다. 김수현이 주인공 '원류환'역을 맡았고 박기웅이 '리해랑', 이현우가 리해진 역을 맡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박기웅은 이 당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각시탈'에서 기무라 슌지 역으로

감독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감독이었던 장철수. 전작이었던 '김복남'의 경우 관객수 16만 명으로 흥행은 재미를 못 봤지만 국내외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반면 이 영화의 경우 정반대라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 영화화 작품이고 현재 인기 있는 김수현 덕분에 흥행 한 거지 장철수 감독의 연출력 때문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일설에 따르면 장철수 감독이 전재홍 감독 대타로 들어가서 영화의 실질적인 관여도가 낮다는 이야기도 있다. 리해진(이현우 분)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늘어남은 물론 원작에서 원류환을 마음 깊이 동경하는 점까지 그대로 표현해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해할 만한 씬이 많다. 퀴어영화 같다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요소 덕분에 동인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낸 것을 보면 아마 의도적인 연출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 제작 영상에서도 여성팬들을 의식해서 촬영했다 것을 알 수 있다.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출품. 그리고 모두들 예상했듯이 인기상 수상.

 

3. 영화 흥행

평론가들의 평은 몹시 부정적이고(10점 만점에 4~5점대의 평을 얻었다) 영화 자체의 짜임새와 일부 배우의 연기력, 작품성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원작 만화의 인기와 김수현, 이현우 등 등장 배우들의 덕으로 개봉 첫날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0만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얻으며 흥행몰이를 했다. 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5만 관객이라는 압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모처럼 한국영화로서 대박을 보여주었다. 2013년 2분기에 가장 괜찮은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 중 하나인 몽타주가 4주가 넘는 기간 동안 가까스로 전국 202만 관객을 동원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영화의 흥행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알 수 있다. 6월 8일, 9일 이틀 동안 160만이 넘는 폭발적 흥행을 거두면서 닷새만에 전국 350만 관객, 6월 16일에는 전국 500만,23일에 전국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다만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가월드워Z' 개봉하면서 2위로 밀려났고 차츰 흥행세가 하락세이기에 천만 관객은 힘들어 보인다는 분석도 있었다. 결국, 총 696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전 예매율의 80% 가까이가 여성이었고 또 MBC 보도에 의하면 영화를 본 30대 이상 가운데 48%가 자녀와 함께 보았고, 이 48% 가운데 95%가 딸과 함께 보았다니 흥행의 1등 공신은 김수현의 소녀팬들로 보인다. 실제로 연령별 평점을 보면 여성의 평점이 남성보다 3점가량 높고 그중에서도 10대 여성과 40대 이상 여성의 평점이 특히 높다.

딱히 경쟁 영화가 없고 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 '백악관 최후의 날', 애프터 어스'의 평가가 좋지 않아 반사효과를 얻은 점도 흥행 요인 중에 하나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 (출처-네이버영화)

 

4. 뮤지컬 공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뮤지컬로 각색되어 2016년 2월 13일부터 2016년 3월 20일까지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됐다. 재연은 2017년 7월 14일부터 2017년 10월 5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됐다. 쉽게 영화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되며, 넘버들은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지방순회공연 중이다. 

 

5. TV 드라마에서 당당한 영화 주연으로

김수현은 2012년 1월 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며 주연 이훤을 연기하였고, 이 드라마가 시청률 40%가 넘는 국민 드라마가 되면서 명실상부 탑스타가 되었다. 이 때 보여준 가슴 절절한 그의 연기에 수많은 여성들이 팬이 되었다. 여기서도 '그대 한 사람'이라는 OST를 직접 불렀다. 2012년 7월 영화 '도둑들'에 잠파노 역으로 출연했는데 조연이었음에도 주연 같은 존재감을 뽐냈다. 예니콜 역의 전지현과의 키스신이 유명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찍은 영화가 '은밀하게 위대하게'였다. 이 영화를 통해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로 급상승하였다. 이 영화 이후 2013년 12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404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츤데레 순정남 도민준 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별그대 현상'이 생길 정도로 대박이 터졌다. 특히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중국 동영상 사이트 조회수가 무려 40억 뷰를 돌파했다!  영화는 2014년 '수상한 그녀'에 특별출연, 이 영화도 865만 흥행해 명실상부한 TV와 영화계의 탑스타가 되었다. 

수상한 그녀 (2017)에서 특별출연 (출처-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