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영화 '원더풀고스트' 비하인드 5가지

2019. 6. 15. 05:18영화리뷰

6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OCN에서 영화 '원더풀 고스트'가 방영됩니다. 극장에서 본 영화인데, 케이블에서 한 번 더 보기 전에, 알고 보면 재밌는 5가지 비하인드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출처-위키피디아, 나무 위키, 씨네 21 인터뷰 등)

 

1. 감독

<죽이고 싶은>(2010)을 공동 연출한 조원희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 데뷔작 <죽이고 싶은> 장르가 스릴러였음. 감독은 두 번째 영화는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로 작업하고 싶었고, 가벼운 장르의, 보다 대중적인,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인터뷰함. 마동석의 조언이 많이 작용했는데, 마동석과는 2008년 드라맥스 채널에서 8부작 미니시리즈 <알리바이 주식회사>를 함께 작업하면서, 10년 알고 지낸 사이로 마동석의 영화 기획집단 팀 고릴라의 일원. 

 

 유도관장 장수역 (마동석 분) (출처-씨네21)

2. 제작 비하인드

제작사는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배급사는TCO(주)더콘텐츠온이다. 제작기간은 2016년 8월 ~ 2016년 10월, 개봉일은 2018년 9월 26일 (대한민국), 2018년 10월 5일 (대만)이었다. 시나리오 개발회사인 마동석의 영화 기획집단. 팀 고릴라가 진행했다. 팀 고릴라는 마동석을 중심으로 작가, 감독, 프로듀서, 웹툰 작가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기획사. 2018년 개봉한 '챔피언'과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에 대해 마동석과 각본가들이 기획부터 참여, 관여한 영화들, 그중 제일 흥행한 영화는 '범죄도시'. 개봉 시기가 2년이나 늦춰진 이유는 후반 작업이 좀 오래 걸리기도 했고 개봉 시기를 몇 번 놓쳤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김영광의 또 다른 주연작 <너의 결혼식>과 한달 간격으로 개봉하게 됐다. 2017년 <범죄도시>로 마동석이 스타가 되었고, <너의 결혼식>으로 김영광 배우가 주목을 받게 된 상태. 이 영화 제작 당시 2016년 영화 촬영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배우가 되어버린 것. 

현지(이유영 분) 와 태진(김영광 분) (출처-네이버영화)

 

 

3. 흥행성적

2018년 9월 26일 CGV 단독 개봉작이다. 순제작비 15억원, 총제작비 30억 원이었다. 손익분기점은 120만명이었다. CGV 단독개봉작으로 상영관 확보와  개봉 초기 극장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총 관객수는 44만 명으로 마감. 18억 매출로 -12억 손해가 난 셈.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치에리와 체리>, <살인의 흉터>, <파이널 포트레이트>, <트립 투 하코네> 등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큰 개봉작이 없었던 시기로, 개봉 시점은 좋았으나, 결론적으로는 당시 마동석 주연의 영화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됐다. 그 당시 '챔피언',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2편이 이미 개봉한 상태에서 그의 영화는 세 번째 개봉이었다. 이미 관객은 마동석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였으며, 당시 개봉 전 예고편에서는 코미디로 집중 편집했으나, 실제 영화는 예고편의 코미디가 다였으며, 코미디보다 잔인하고 진지한 장면이 많아 관객들의 기대와 맞지 않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2016년 제작당시보다, 2018개봉시에 달라진 두 배우 마동석, 김영광 (출처-네이버영화)

4. 주연 마동석과 김영광

김영광은 2012년 '차형사'로 영화 데뷔, 2014년 '피끓는 청춘', 2018년 주연을 맡은 영화 '너의 결혼식' 150만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총 관객수 280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감독은 배우 김영광에 대해 캐스팅전 인터뷰를 통해, 고생했지만 잘 자란 해맑은 청년이라고 평가했고, 그래서 태진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인터뷰했다.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 성공 이후, 장르적인 연기 주문을 많이 받던 시기였지만,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편안한 정극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상태여서, 이 영화에 참여했다. 

이 영화가 개봉하던 2018년은 공교롭게 마동석 주연 영화가 릴레이로 개봉했던 시기. 2017년《 범죄도시》가 688만명이란 기대 한참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마동석의 출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 시기. 2018년 5월 '챔피언', 8월 '신과 함께-인과 연', 9월 '원더풀 고스트', 11월 '동네 사람들', 그리고 '성난 황소'까지 마동석이 주연으로 참여해 개봉한 작품만 5편이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마동석 또 나와?'라고 할 수밖에 없던 시기였다. 특히, '원더풀 고스트'는 2년 전 2016년 제작된 영화로 소위 개봉을 못한 '창고영화' 였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성난황소' 개봉 인터뷰 때 언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과 함께-인과 연'을 제외하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마동석 딜레마' 혹은 '마동석 후유증', '마동석 위기' 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주요 내용은 배우가 자신의 이미지를 반복해 보여주는 것은 별 문제라고 할 수 없으나, 영화가 지나치게 배우의 이미지에만 기대어 있다면 그것은 문제다 라는 내용. 그러나, 2019년 '악인전'의 흥행으로 마동석은 다시 흥행배우로 복귀했다. 

두 배우는 직접 OST <해달별빛>를 불렀다. (출처-네이버영화)

5. 원제는 '원더풀 라이프', 김영광, 이유영 배우가 직접 부른 OST <해달별빛>

감독이 생각한 초기 영화 제목은 '원더풀 라이프', 그 이후 제목 후보는 ‘고스트’나 ‘솔맨’, ‘솔메이트’ 같은 제목을 생각하다가 촬영하면서 바뀌었다. 감독은 <원더풀 고스트>가 심오한 반전을 지니고 있어 절대로 스포일러가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종류의 영화가 아니기에 뭐든 감추는 것 자체가 오히려 유치해 보일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원더풀 고스트>로 변경했다. 목영진 음악감독의 아이디어로 노래를 만들었다. 김영광, 이유영 배우는 처음에는 둘 다 무슨 노래냐고 손사래를 쳤다고,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정말 잘 불러서 OST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