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7. 11:26ㆍ영화리뷰
오늘 OCN 밤 10시부터 '신세계'가 방영됩니다. '신세계'하면 연관검색어로 '신세계 2' 나올 정도로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관련해서 '신세계'를 각본, 감독한 박훈정 감독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위키피디아, 매체 인터뷰 등)
1. 영화 신세계의 엔딩+추측들
'신세계'는 2013년 2월 개봉해서, 청불영화로 468만명이 관람한 흥행작입니다. <신세계2>에 대한 추측은 영화 엔딩 부분에서 '정청'과 '이자성'이 어떻게 세력을 만들었는지가 프리퀄 형식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고, 300만 돌파때 깜짝 공개된 추가 에필로그편에 나온 류승범과 마동석이 새로운 조직에 잠입하는 내용의 다른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1. 2016년 1월 "신세계2편은 없다."는 감독의 블로그 언급
2016년 1월 2일 박훈정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프리퀄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시는 데요. 일단 프리퀄 제작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여러 가지 스케줄을 고려해보건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더 늦으면 만들기 힘들어질 것이고."라고 포스팅을 올려 후속작을 기대하는 많은 팬들이 실망하게 만듭니다. 2016년 배우 황정민은 '검사 외전'의 인터뷰 당시, '신세계'에서 같이 작업했던 박성웅 배우와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며, 황정민은 “그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이)정재 만났을 때도 ‘야, 신세계 2 안 찍는다니?’ 묻곤 했다”라고 답했다. 황정민은 박훈정 감독의 포스팅에 대해서 “저는 (그런 글을 올린 줄) 몰랐는데 얼마 전 박훈정 감독이 ‘오케피’ 공연 보러 와서 같이 밥 먹을 때 들었다”며 “그래서 (감독에게)‘그런 걸 왜 올렸냐고,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라고 언급했다.
2. 2017년도 "정청(황정민)의 프리퀄"은 여러가지 중 하나의 아이디어.
1년 뒤 박훈정 감독의 입장은 "가능성이 없다"에서 "가능성이 있다"로 바뀌었다. 2017년도 본인의 작품 'VIP' 개봉 당시 박훈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신세계 2'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가 높다라는 질문에 대해, '신세계 2'의 예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신세계 2'가 어떠한 형태,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투자·배급사인 NEW와 제작사 사나이픽쳐스가 이야기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다시피 감독의 요구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조율돼야 '신세계 2'는 제작될 것 같다. 속편 제작 권리나 판권 문제는 투자사와 영화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세계2' 제작은 계속 진행되는 중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신세계 2'는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 가장 궁금해하는 정청(황정민)의 프리퀄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된 스토리는 많다. 나 역시 관객으로서 감독으로서 정리가 빨리 돼 '신세계 2'를 만들고 싶다"라고 웃었다.
3. 그러나 감독의 차기작은 '낙원의 밤'
2019년 5월 영화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서 '낙원의 밤' 제작팀 모집 공고가 공유되었다. 내용에는 영화의 감독은 박훈정이며, 제작사는 영화사 금월, 장르는 누아르로 되어있었다. 이미 2018년 개봉한 '마녀'에 대한 '마녀 2편' 의 언급이 남아있고, '신세계'에서 '신세계 2'에 대한 언급도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그럼 '신세계2', '마녀2'는 도대체 언제나오는거냐라는 질문들이 속출했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2019년 5월 입장을 밝힙니다.
- 마녀 2편 코멘트 - "작품 속에서 이미 드러난 대로 해외촬영을 통해 스케일을 더 키우고 싶었으나 1편 제작비 수준으로 맞추길 원했던 워너와 의견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협의 끝에 해외 촬영을 포기하는 대신 조금 늘린 예산으로 액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0년 6월쯤, 즉 1년은 더 있어야 촬영이 가능할 것 같다"
- 차기작 관련 코멘트 - 박훈정 감독의 영화사인 금월에서 <낙원의 밤>이란 제목의 영화의 스태프 모집 공고를 올린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신세계와 같은 갱스터 느와르 장르가 될 것이라고 하며, 묘사의 잔혹성보다는 내용이 하드코어하기 때문에 청불 예상한다"라고 합니다.
- 신세계 2 관련 코멘트 - 감독도 하고 싶지만 "영화의 판권이 갈라져 있고 출연 배우들의 몸값이 너무 올라가 버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힘들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4. 그럼 결국 키(Key)는 배급사 NEW 달려있다.
2018년도 6월 톱스타뉴스와 인터뷰시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 2' 제작에 대한 질문에 "배급사인 NEW에 있기 때문에 나에게 결정권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신세계’도 긴 이야기 중 한 장면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영화 ‘신세계’ 시즌2를) 만들 수는 있다고 했던 말이 와전이 되어 (아예 만든다고 결정이 났다고 하는 소리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 ‘대호’를 개봉한 직후 인터뷰에서 “‘VIP’, ‘마녀’, ‘블루 헬멧’의 대본을 썼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VIP'와 '마녀' 두 작품은 개봉한 상태. 그렇다면 ‘블루 헬멧’은 언제쯤 우리가 만나볼 수 있을까.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마녀’도 이제 개봉했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마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감독은 신세계 후속 편에 대해 “현재는 애매한 상황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자, 배급사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은 영화 제작과 배급에 있어,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영화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배급을 제공하는 NEW의 결정에 따라, '신세계2'가 나올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NEW는 영화투자 성향이다. NEW는 벳팅을 할때는 확실히 하는 배급사이다. 2013년 영화계에서 표류하던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을 배급한 사례나, 2016년 연상호 감독에게 100억을 지원(벳팅?)하며, '서울역'애니메이션과 '부산행' 실사영화 프로젝트를 투자했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배급시장의 후발주였던 NEW는 이런 벳팅의 성공을 통해 국내 3대 메이져 배급사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감독과 배우들 '신세계' 프리퀄 또는 후속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결국 핵심키는 NEW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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